4집 길 위에서 (180g)
판매가격 : 35,000
적립금 :350
바코드 :8809644400083
장르 :Rock
제조사 :골든노이즈
원산지 :국내
출시일 :20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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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멈추지 마
2. 바라는 대로
3. 나나나2
4. 이별

Side. B

1. 카피캣
2. 길 위에서
3. 돌아봐줘
4. 내가 가진 건


음반 사양
180g 블랙 중량반. Chris Muth(Taloowa) 커팅. 골든 노이즈 프레싱. 제8회 서울 레코드 페어 300매 한정반 


밴드 아프리카 정규 4집 ‘길 위에서’ 

2018년 결성 20주년을 맞이하는 아프리카가 이를 기념하는 정규 4집 '길 위에서‘를 발표한다. 2013년 정규 3집 ‘Dreamer' 발매 후 약 5년 만인 이번 앨범은 결성과 동시에 쉼 없이 활동해온 아프리카의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함께 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의지와 소망을 표현한 곡들로 구성되었다.

멤버는 데뷔부터 밴드를 지탱하고 있는 든든한 버팀목 드럼 정현규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방면 최고의 보컬리스트 윤성, 그리고 3집 음반부터 다시 합류한 기타 조건호로 변함없지만, 현재 공석인 베이시스트 자리에는 오랜 시간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크림(Cryim)의 유현진이 세션을 맡았다.

사운드는 안정적이며 밝고 따뜻하다. 총 8곡의 수록곡들은 록발라드, 포크 록, 팝 록, 올드 스쿨 록큰롤까지 록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표현하고 있다. 보컬은 고음의 사용을 줄이고 드럼과 기타는 화려한 테크닉 보다는 안정적인 팀워크와 탄탄한 기본기로 깊이 있는 사운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록 마니아를 비롯한 다양한 감상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대중적인 사운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디자이너 ‘우정훈’ 이 담당한 아트워크의 콘셉트는 ‘Infinity Triangle’이다. 틀에 박혀 영원히 이어지는 무한의 삼각형을 깨는 그림은 결성 20년을 맞았지만 타성에 젖지 않고 꾸준하게 앞을 향해 나가려는 밴드 아프리카의 모습이다. 

[수록 곡 소개] 

1. 멈추지 마 (작사 윤성,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시원한 기타리프로 포문을 연다. 좌절하고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결국 모든 건 지나가기 마련. 후회하지 않도록 제발 멈추지 말 것을 응원하는 밝고 흥겨운 분위기의 하드록.

2. 바라는 대로 (작사 윤성,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외롭고 힘든 길이라도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힘들지 않다. ‘살아가는 동안에 꿈을 꾸는 그대로 이루며’ 이대로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담은 힘 있는 올드 스쿨 록큰롤.

3. 나나나2 (작사 정현규,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하몬드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의 바운스 있는 리듬에 단순하고 반복적인 코러스 라인 중심이 된 올드스쿨 포크 록으로 총 3곡의 타이틀 곡 중 3번째 곡이다. 정규 2집 수록곡 ‘나나나’의 두 번째 버전으로 한번 들으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다. 늘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 자문하며 꿈을 찾아 방황하는 삶이지만, 이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표현했다.

4. 이별 (작사 윤성,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첼로와 바이올린의 실내악 편성에 보이스만으로 채워지는 담백한 발라드. 이별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한 곡으로 아름다운 가사에 힘을 뺀 윤성의 청아하고 깊이 있는 보이스, 절제된 실내악 연주는 청자로 하여금 깊은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5. 카피캣 (작사 윤성, 작곡 조건호, 편곡 A-FRICA)
남의 창작물을 모방하여 노력의 결과물을 가로채는 사람들을 사람과 밀당 하는 고양이의 행동 묘사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한 곡. 기타리스트 조건호의 곡으로 공격적으로 휘몰아치는 기타리프의 전형적인 하드록. 

6. 길 위에서 (작사 윤성,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지난 2016년 겨울, 수많은 시민들의 손에 들려 차가운 거리 위를 뒤덮었던 촛불의 물결을 소재로 한 강렬한 하드록. 보컬 윤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강렬한 연주는 그날의 뜨거움을 상기시키며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아프리카의 오랜 팬이라면 분명히 손에 꼽을 만한 명곡.

7. 돌아봐줘 (작사 윤성,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어쿠스틱 기타사운드 중심의 예쁘고 가벼운 컨트리 뮤직. 어른이라는 이유로 참고 외면해야 했던 모든 것들을 생각하며 늘 주위를 돌아보며 소중한 것을 잊지 않고 살자 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8. 내가 가진 건 (작사 정현규, 작곡 정현규, 편곡 A-FRICA)
앨범의 서브타이틀 곡으로 ‘힘든 시간 견뎌온 모든 분들께 바치는’ 아프리카의 마음을 담은 미들 템포의 팝 록이다. 윤성의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곡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연주, 특히 후렴구의 합창은 작곡자인 드러머 정현규의 오랜 친구들이 함께해 뭉클함을 자아내며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크레딧]
Producer : A-FRICA
Recording Engineer (Drums & Bass) : 황경수 at Sonic Boom Studio
Recording Engineer (Guitars & Vocals) : 신정엽 at Daegu Music Factory
Mixing & Mastering Engineer : 황경수 
Mixing & Mastering Studio : Sonic Boom Studio
Art Work & Design : 우정훈
Musical Instruments : 정현수 (S.T.A)
Featuring : 
Piano, Organ, Synth, String Arrange&Midi Programming 김우직
Percussion 변성환 (Band Live O)
Chorus (내가 가진 건) 윤정호, 강성수, 변성환 & 정남회 (장승원, 이경식, 우정임, 이현희)


[앨범 리뷰] 결성 20주년, 밴드 스스로와 청자에게 건네는 독려와 위로

2018년은 밴드 아프리카(A-Frica)가 결성된 지 20년이 되는 해다. 밴드가 걸어온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음악계에는 많은 일은 있었다. 아프리카는 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번의 외도도 없이 고집스럽게 정통 하드록을 추구했다. 음악계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아프리카가 결성되던 1998년 국내 정통 하드록의 위상과 현재 그것은 조금의 차이도 없다. 밴드의 출발부터 메인스트림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언더그라운드 신에서도 철저하게 외면 받았던 장르를 미련스러우리만큼 우직하게 지켜온 것이다. 지나온 시간들은 3집 음반에 등장했던 이들의 가사처럼 ‘포기하는 법’을 배우라고 계속해서 시련과 배신을 늘어놓으며 낙담을 종용했지만 아프리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정규앨범을 통해 새로운 곡의 공개와 함께 음반 발매 이전 발표했던 음악들을 되새기며 누구도 넘보지 못할 자신만의 영역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했고, 세 번째 음반에서는 여타 장르의 장점을 흡수하며 앞서 개척한 영역의 횡적 확장을 선보였다. 아프리카의 네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지난 음반이 발표되고 꼭 5년만이다. 

이제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정식 성인이 된 스무 살의 아프리카는 이번 음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본다. 낙담을 종용했던 지난 시간들은 성숙이라는 나이테를 수록된 음악 가운데 진하게 새겨 넣었다. 그런데 분명 자신들을 돌아보는 가사인데도 불구하고 한마디 한 소절이 마치 청자의 처지를 대변하는 듯 공감되지 않는 구석이 없다. 어쩌면 이번 음반에서 아프리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힘들지? 수고했어.”라고 건네는 가슴 따뜻한 위로와 독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인 사운드에 있어서는 그 시작부터 고집스럽게 이어오는 시원스레 호방한 아메리칸 하드록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보컬이 그리는 편안한 멜로디 라인은 이러한 밴드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적절하게 안배됐다. 그렇게 전작에서의 실험성은 이물감 없이 전체 사운드에 스며들었고, 의도적으로 힘을 뺀 멜로디 속에서 아프리카의 메시지는 오히려 살아 꿈틀대며 청자에게 흡수된다.

3집 음반 [Dreamer]와 이번 음반 사이에 약간의 멤버교체가 있었다. 데뷔부터 밴드를 지탱하고 있는 든든한 버팀목 정현규(드럼)와 자타가 공인하는 이 방면 최고의 보컬리스트 윤성(보컬), 그리고 3집 음반부터 다시 합류한 조건호(기타)는 변함없지만, 현재 공석인 베이시스트 자리에는 오랜 시간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크림(Cryim)의 유현진이 세션을 맡았다. 

시원스런 기타 리프로 포문을 여는 하드록 넘버 ‘멈추지 마’는 좌절하고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니 후회하지 않도록 멈추지 말고 나가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간결한 듯하지만 내공이 실련 연주를 들려주는 정현규의 드럼과 적재적소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건호의 연주 역시 귀 기울일만하다. 특히 조건호의 치밀하게 계산된 기타 솔로는 전작에 비해 월등히 진보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건호는 기타 연주 외에도 ‘카피캣’에서는 작곡으로 참여하며 완벽하게 아프리카의 일원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남의 창작물을 모방하여 노력의 결과물을 가로채는 사람과 밀당하는 고양이의 행동묘사를 통해 풀어가는 가사는 롤러코스터를 타듯 청자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중반부 와우페달을 이용한 솔로로 더욱 구체화된다.

수록곡의 가사는 정현규가 만든 ‘나나나2’와 ‘내가 가진 건’을 제외한 6곡 모두 윤성이 담당했다. 그리고 그 가사들은 단순히 어쿠스틱 소품이나 발라드에서는 힘을 빼고 하드록 넘버에서는 밀어붙이는 스테레오 타이프로서가 아니라, 같은 곡 안에서 능수능란하게 강약완급을 조절하며 살아있는 표정으로 전달된다. 앞서 의도적으로 힘을 뺀 멜로디 라인이라는 언급을 했던 것처럼 ‘바라는 대로’나 ‘나나나2’를 들어보면 최대한 곁가지를 쳐내고 단순한 근본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라는 대로’는 음의 낭비를 최소한으로 줄인 기타 리프와 보컬 멜로디를 근간으로 하는 곡이다. 밴드 스스로 블랙 신드롬(Black Syndome)의 영향을 받은 곡이라고 밝힌 것처럼 자연스레 블랙 신드롬의 김재만이 작곡해 정규 1집 음반에 수록한 ‘Homeland’를 떠오르게 만든다. 그런가하면 ‘나나나2’는 밴드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나나나’의 연장선 아래 있는 곡이다. ‘나나나’에 비해선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드는 올드스쿨 포크록 넘버로 ‘돌아봐줘’와 함께 슬쩍슬쩍 들리는 하몬드 오르간의 음색이 빈티지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길 위에서’는 지난 2016년 겨울, 수많은 시민들의 손에 들려 차가운 거리 위를 뒤덮었던 촛불의 물결을 소재로 한 곡이다. 개인적으로 처음 아프리카의 공연을 보며 윤성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학창시절 노래패의 선두에 서서 학우들의 투쟁본능을 자극하는 당찬 소리꾼의 모습이 연상됐다. 이 곡은 그 모습을 재현한 확실한 선동가다. 그런가하면 ‘이별’에서 윤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덤덤하고 처연하게 청자를 보듬어 안는다. 전체적으로 중반부 얄밉도록 날카롭게 가슴을 파고드는 조건호의 기타 솔로만 제외한다면 피아노와 실내악 편성의 반주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몸속의 무언가 서서히 빠져나가는 듯 잔잔한 몰입을 종용한다. 음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가 가진 건’은 “모든 걸 다 잃고 지쳐 쓰러져도 함께 한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았던 고마운 사람”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절망을 딛고 일어나자는 희망을 담아 전작에 수록됐던 ‘바보’를 떠오르게 만든다. 드러머 정현규의 오랜 친구들이 나눠 맡은 코러스 파트는 공연에서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정훈이 담당한 아트워크의 콘셉트는 ‘Infinity Triangle’이다. 틀에 박혀 영원히 이어지는 무한의 삼각형을 깨는 그림은 결성 20년을 맞았지만 타성에 젖지 않고 꾸준하게 앞을 향해 나가려는 밴드 아프리카의 모습이다. 지난 시간동안 누군가에게 기대기도 하고, 가시적인 성공이라는 달콤한 꾐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이에나와 같은 무리들은 밴드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챙긴 채 꼬리를 감췄다. 어쩌면 20년이라는 시간은 결국 남은 건 음악과 밴드 자신, 그리고 묵묵히 아프리카를 지켜봐왔던 팬들 뿐이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밴드 스스로와 청자에게 건네는 독려와 위로를 담은 이 음반은 그래서 더욱 따뜻하다. 화려한 성인식의 축제가 아니라 조용한 내적 성숙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난 아프리카,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끝없는 도전과 투쟁의 새로운 시작이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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