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 약속의 땅 / 철탑 위에 앉은 새 (Remastered) (LP Miniature)
판매가격 : 8,000
적립금 :80
바코드 :GEBLSC22
장르 :Folk
제조사 :리듬온
원산지 :국내
출시일 :2012-02-23
음반상태 :-A/A (OBI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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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약속의 땅
02. 나비야
03. 새우등
04. 청개구리 수희
05. 꽃묘 (시오리길2)
06. 철탑 위에 앉은 새
07.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이려니
08. 황혼
09. 신비주의자의 노래 (한송이 꽃이 열릴때면)


* 본 앨범은 CD입니다.
* LP Miniature란 자켓이 종이로 되어있으며 LP자켓을 축소한 자켓, (LP Sleeve 라고도 함)

국내 언더그라운드 포크3인방에 속하는 김두수의 2집 앨범.
컨트리 재즈 프로그레시브록을 한국적인 정서와 이상적으로 융합시켜 총체적인 음악을
관장하는 뮤지션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수작.
음악적 유토피아를 구현한 타이틀곡 <약속의 땅>을 필두로 토속적인 정서의 <나비야>
프로그레시브한 성향의 <신비주의자의 노래> 등 수록.

오리지널 가사지와 라이너노트 포함
24비트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한 고음질 구현


“한 명의 가수를 넘어 총괄적 뮤지션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한 두 번째 음반”
사실 김두수의 네 번째 음반이 2002년에 발매되기 전까지 김두수는 그저 몇몇 사람만이 아는 뮤지션이었다. 그 이유는 그의 활동이 일반적인 대중매체를 이용한 활동이 아니었으며, 그나마도 그의 건강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어올 수 없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엄밀히 따져볼 때 그 음악성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소위 ‘언더그라운드 포크 3인방’으로 불리는 나머지 뮤지션들인 이성원, 곽성삼 역시도 비슷한 경우에 해당하는 뮤지션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음반의 아트워크는 LP의 앞면 첫 번째 곡에 해당하는 ‘약속의 땅’, 혹은 뒷면 수록곡인 ‘내 영혼은 그저 길에 핀 꽃 이려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듯 메마른 황토흙을 뚫고 올라오는 하나의 식물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식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6현의 기타줄임을 알 수 있다. 길게 늘어진 뿌리에 반해 이제 막 땅 위로 올라온 듯 보이는 줄기 부분이 데뷔앨범의 불만을 딛고 새롭게 꽃을 맺으려는 김두수 자신의 의지와도 같이 보인다. 데뷔앨범과 두 번째 음반의 표면적인 차이점은 아트워크 외에도 수록된 동일한 곡을 비교해보면 더욱 명쾌하다. 데뷔앨범에는 원래의 제목을 사용하지 못하고 ‘작은 새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던 ‘철탑 위에 앉은 새’와 ‘꽃묘(시오리 길 II)’가 이에 해당하는 곡들이다. 두 곡 모두 데뷔앨범에 비해 두 번째 음반 수록 버전이 코러스가 강조되었고, 더욱 치밀한 편곡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라기보다 보다 오래 스튜디오를 사용하면서 후반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보는 게 좋다. 특히 ‘철탑 위에 앉은 새’는 노래의 진행 순서를 도치시킴으로 상여가 지나가는 곡 본연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이후 4집 음반에 ‘나비’라는 타이틀로 다시 수록되는 ‘나비야’는 재수록 버전에 비해 조금 더 빠른 스텝으로 진행되며 컨트리와 토속적인 정서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이러한 그의 토속적인 정서는 단순히 동양의 5음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 펜타토닉 스케일에 의존하지 않고 ‘약속의 땅’, ‘새우등’, 그리고 ‘청개구리 수희’와 같은 곡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디미니시 스케일로 표현된다. 토속적인 포크를 표현하는 여타 뮤지션들과 김두수의 음악이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이점 때문이다. LP의 뒷면에 자리하고 있는 ‘황혼 (Part I, II)’와 ‘신비주의자의 노래’는 앞서 김두수의 음악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프로그레시브록 마니아들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트랙들이다. 서리은의 아름다운 스캣이 코러스와 함께 점진적으로 발전해가며 이에 이어지는 바람소리와 장중한 오르간 연주가 등장하는 ‘황혼 (Part I)’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록 밴드들의 심포닉한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낭송을 어쿠스틱 기타와 차가운 음색의 키보드로 서포트하는 ‘신비주의자의 노래’는 독일의 명상음악 계열 음악을 듣는 듯 내면에 침잠한다.

데뷔앨범의 적잖은 아쉬움은 컨트리에서 재즈, 프로그레시브록을 한국적 정서와 이상적으로 융합한 이 음반을 통해 대부분 해소되었고, 비로소 김두수는 노래하는 한 명의 가수가 아니라 총체적인 음악을 관장하는 뮤지션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했다. 하지만 음반의 발매 직후 이번에는 건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음반은 발매되었지만 그렇게 제대로 홍보되지 못한 두 번째 음반 역시도 글의 첫 부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희귀음반의 수순을 밟았다. 그리고 3년 뒤인 1991년 발매된 세 번째 음반에서 두 번째 음반의 아트워크에 등장한 한포기의 풀처럼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그의 음악이 그 길다란 뿌리에서 받아들인 자양분을 통해 장성한 나무의 모습으로 완벽한 완성을 이루게 된다.

                                                                                     글 송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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