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jeres Argentinas (유니버셜 뮤직 마스터피스 시리즈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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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World Music
제조사 :UNIVERSAL
원산지 :국내
출시일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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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Gringa Chaquena
02. Juana Azurduy
03. Rosarito Vera, Maestra
04. Dorotea, La Cautiva
05. Alfonsina Y El Mar
06. Manuela La Tucumana
07. Las Cartas De Guadalupe
08. En Casa De Mariquita


영혼의 음성, 메르세데스 소사의 국내 미공개작 [Mujeres Argentinas : 아르헨티나의 여인들]. 영혼의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메르세데스 소사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아르헨티나 아티스트이다. 그 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그녀의 본 앨범은 1991년 작으로 8곡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담고 있는 작품. 영혼을 담은 그녀의 감성적인 음성 속에서 아르헨티나 음악과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월드 뮤직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명작이다. 아르헨티나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월드뮤직 거장의 또 다른 명반!!

메르세데스 소사 / 아르헨티나의 여인들
Mercedes Sosa / Mujeres Argentinas (1969)

메르세데스 소사의 위대함은 단순히 '지구 반대편에서 노래를 잘 하는 여성 가수'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순수 예술의 아름다움과 함께 노래 속에 아르헨티나 현대사를 비롯한 인간의 역사, 그리고 인종과 민족, 국가와 언어를 초월하는 감동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전설'이 바로 메르세데스 소사이다. 또한 메르세데스 소사의 목소리와 그 노래 속에는 인생의 드라마가 함께 담겨 있다. 2차대전 이후 아르헨티나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살아있는 역사가 바로 메르세데스 소사이다. 이 인생역정 속에는 아르헨티나 군사정부와의 투쟁, 남편을 잃고 망명길에 올라야 했던 외로움, 그리고 목숨을 건 귀향에 이은 화려한 부활이 담겨 있다. 

우리는 이런 메르세데스 소사의 모습을 서울에서 직접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 기회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건강 악화라는 악재 때문에 공허하게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는 이 '전설의 가수'를 음반과 영상물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아쉬움은 최근 연이어 정식으로 소개되는 음반들을 통해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음반들은 수입 음반으로 간간이 소개된 일부 타이틀과, 2000년에 발매된 '미사 끄리올라(Misa Criolla; 미싸 끄리오야로도 불리며, 현지에서는 1999년 말에 발매)', 2003년에 공개된 'Acustico Ao Vivo(어쿠스틱 공연 실황, 현지 발매는 2002년)', 그리고 2005년 초에 공개된 'Interpreta Atahualpa Yupanqui(아타왈빠 유빵끼 작품집, 1977)', 2005년 가을에 선보인 스튜디오 레코딩 음반 'Coraz n Libre(자유로운 마음)',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En Argentina(아르헨티나 공연 실황, 1982)' 정도이다. 지금까지 메르세데스 소사가 발표한 음반 전체를 살펴본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행히도 1982년을 기준으로 이후 음반들은 비교적 구하기가 쉽고, 1982년 이전 음반들 가운데 최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유빵끼작품집'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 '아르헨티나의 여인들'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초기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자 아르헨티나의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최고 걸작 중 하나이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생애와 예술

메르세데스 소사는 1935년 7월 9일, 아르헨티나 북부 뚜꾸만(Tucuman)에 있는 도시 산 미겔(San Miguel)에서 태어났다. 흔히 아르헨티나를 '라틴 아메리카 속의 유럽'이라고 부르지만, 뚜꾸만은 1812년 아르헨티나가 독립을 선포한 역사적인 지명이며 현재까지 라틴 아메리카에서 안데스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적으로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안데스 산맥으로 보자면 맨 아래에 자리잡은 아르헨티나 전통문화의 중심지가 뚜꾸만인데, 이 곳에서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월드뮤직을 대표하는 두명의 거장 - 음유시인 '아따왈빠 유빵끼(Atahualpan Yupanqui)'와 메르세데스 소사가 태어났다는 사실은 우연의 일치로 넘기기엔 그 의미가 크다(1977년, 메르세데스 소사는 백인이면서 안데스 문화에 동화되어 평생을 안데스 전통 음악에 헌신한 이 거장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음반 'Interpreta Atahualpa Yupanqui'로 담아냈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조부는 께추아(Quechua) 사람이었고, 조모는 프랑스 사람이었다. '라틴아메리카 속의 유럽'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듯 소사의 외모는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이지만 그 속에는 원주민의 피와 유럽인의 피가 함께 흐르고 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소사의 음악 속에는 아르헨티나의 음악 전통과 함께 안데스 문화의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데뷔는 1965년 민속 음악 축제에서였다.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타악기봄보(Bombo)를 연주하며 노래하던 소사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고, 결국 메르세데스 소사는 필립스(Philips) 사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이후 1967년부터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세계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순회 공연이 이루어지는 동안 메르세데스 소사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암울한 정치 상황을 맞게 되고, 이것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일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전환점이 된다. 
아르헨티나의 군부 독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군사 정부는 집권기간동안 대외적으로는 '아르헨티나 영토를 되찾는다'는 명분 아래 영국을 상대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켰다. 물론 이 전쟁은 군사정권의 정통성 확보라는 시급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
기 위한 전쟁이었는데, 라틴 아메리카 여러 국가들은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는 추악한 전쟁이었음에도 아르헨티나의 영유권을 인정하며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을 라틴 아메리카에서 부르는 이름. 포클랜드 제도의 스페인어 이름이 말비나스 제도이다)'을 심정적으로 
동조했다. 그러나 이런 지지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배한 아르헨티나 군사 정부는 결국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국민들은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로 정치, 경제, 그리고 심리적으로 참담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메르세데스 소사는 당시 해외 공연을 통해 아르헨티나 정치와 인권 상황을 해외에 알리고 있었는데, 이 사실을 안 아르헨티나 군사 정부는 1979년, 결국 국내 공연 중이었던 메르세데스 소사를 관객들과 함께 체포한 뒤 영구 추방했고, 이후 메르세데스 소사는 스페인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더욱 활발한 무대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 소사는 남편을 잃었고 건강에도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면서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1982년 2월, 결국 메르세데스 소사는 조국의 민중을 위해 노래할 것을 결심하고 목숨을 건 귀국 길에 올랐고, 브에노스 아이레스 오페라 극장에서 전설적인 공연을 갖게 된다. 이 공연은 단순한 대중 음악인의 공연 차원을 넘어, 전쟁을 통해 커다란 상실감을 가지고 있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위로함과 동시에 잠재해 있었던 군사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결국 1983년 아르헨티나 군사 정부는 포클랜드 전쟁의 패배이후 예고된 최후를 맞았고, 이후 메르세데스 소사는 보다 활발한 음반 활동과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진정한 예술의 참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음악적 동지였던 레온 히에코(Leon Gieco), 찰리 가르시아(Charly Garcia) 등과 함께 아르헨티나 순회 공연을 가지는가하면, 존 바에스(Joan Baez)와 함께 남북 아메리카 대륙을 순회하면서 한 무대에 함께 올라'Garcias a la Vida(생에 대한 감사)'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망명 생활부터 고질병으로 안고 있던 심장 질환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예술 활동을 가로막았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것은 1997년과 2003년에 있었던 입원 사태였는데, 2003년의 경우는 9월 4일로 예정되어 있던 첫 서울 공연을 취소시킬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와중에도 메르세데스 소사
는 1998년 음반 'Al Despertar(잠에서 깨어나)'를 발표하는가 하면, 숙제로 남아있던 아리엘라미레스(Ariel Ramirez)의 작품 '미사 크리올라'를 발표하면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2002년 실황 음반 'Acustico en Vivo'를 통해 음악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세계에 알리고 있지만, 지금도 건강상의 이유로 장거리 비행이나 무리한 순회 공연은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2004년 9월로 예정되었던 내한 공연과 사상 최초의 아시아 순회공연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되었지만,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2005년 여름 새 음반 'Coraz n Libre(자유로운 마음)'을 발표하기도 했다. 

음반 'Mujeres Argentinas(아르헨티나의 여인들)'

음반 '아르헨티나의 여인들'의 발매 연도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단 공식 홈페이지 (http://www.mercedessosa.com.ar)에서는 1969년으로 표기하고 있다. 자료 고증에 관한 한일가견이 있는 일본에서는 대체로 1973년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 이 음반을라이선스로 발매한 오마가토키(Omagatoki) 레이블에서는 음반 크레디트에 1973년 포노그램 아르헨티나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LP로 첫 선을 보인 때 역시 1969년임을 감안하면, 메르세데스 소사가 만 34세였던 1969년에 발매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단, 음반 
표지는 노란 색 책을 바탕으로 음반 타이틀이 표기되어 있는 음반들이 있는가 하면, 오리지널 LP와 일본에서 발매된 음반은 메르세데스 소사가 안데스 미술 문양을 바탕으로 새 모양목각 인형을 손에 들고 있는 그림이 표지이다. 이처럼 약간씩 판본이 다르긴 하지만, 어느작품이든 모두 아리엘 라미레스 - 펠릭스 루나가 작곡한 총 여덟 곡이 메르세데스 소사의 목소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작곡자 아리엘 라미레스(Ariel Ramirez; 1921 - )는 미사 '끄리오야(Misa Criolla; 미사 크리올라로 알려져 있는 작품)'로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자랑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이면서 50년대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클래식을 전공하고 이후 클래식과 아르헨티나 전통 음악 작법을 적절하게 배합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는데, 1964년에 '미사 끄리오야'를 발표하면서 교회음악을 한 층 더 진화시킨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작사가 펠릭스 루나(Felix Luna)는 원래 시인이자 역사가였지만, 아리엘 라미레스를 60년대 초에 만나 이후 의
기투합하여 'Cantata Sudamericana(남미 칸타타)' 등을 함께 발표하며 최강의 콤비로서 아르헨티나 예술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두 사람이 자신들의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메르세데스 소사를 선택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고 운명적으로도 보이는데, 당시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던 메르세데스 소사였지만 거꾸로 보면 메르세데스 소사는 데뷔한 지 몇 해 지나지 않은 신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선택과 의기투합은 결국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음악으로 응축시킨 걸작을 탄생시켰다. 

악기를 통해 살펴보는 음반 전체 구성은 비교적 단촐한 편인데, 작곡자 아리엘 라미레스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엑토르 쎄올리(Hector Zeoli)가 연주하는 오르간을 중심으로 차랑고와 기타, 봄보(bombo; 안데스 전통 타악기) 등이 추가로 일부 곡에 등장한다. 
수록곡 여덟 곡 모두 여성, 특히 아르헨티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여성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평범한 아낙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표현한 곡도 있다. 단, 두 번째로 실린 'Juana Azurduy(후아나 아주르두이)'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사람이 아니라 유일하게 볼리비아 출신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데, 물론 주인공 후아나 아주르두이가 살았던 시대가 아르헨티나 독립 운동 시기였다
는 점, 그리고 볼리비아 역시 메르세데스 소사의 고향인 북부 투쿠만과 함께 안데스 문화권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경보다 앞서는 문화, 언어, 인종의 공통점을 생각해 볼 수있다. 첫 곡 'Gringa Chaque a(그링가 챠께냐; 챠코의 그링고 여인)'에서 등장하는 여인은 아르헨티나 북부 챠코(Chaco) 출신인 평범한 그링고(혼혈)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오히려 이 곡은 음반 '아르헨티나의 여인들' 전체를 풀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르간 반주와 함께 등장하는 소사의 목소리는 마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 전에 등장하는 오페라의 레치타티브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후 등장하는 독특한 리듬은 아르헨티나 북부 원주민인 과라니족의 전통 리듬이다. 이어 등장하는 곡 '후아나 아주르두이'는 스페인에 대항하는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을 상징하는 노래인데, 중남미 독립전쟁 중 스페인에 대항해 싸우던 여전사이자 게릴라전을 주도했던 볼리비아 출신 '후아나 아주르두이'를 소재로 한 곡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리듬은 6/8박자와 3/4박자가 혼성으로 등장하는 안데스 전통리듬이자 춤곡인 쿠에카(Cueca)이며, 악기 역시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이외에도 차랑고와 봄보 등 안데스 전통 악기들이 여타 곡들보다 다채롭게 등장한다. 또한 메르세데스 소사가 젊은 시절 부르는 패기 어린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곡 'Rosarito Vera, Maestra(로싸리또 베라, 마에스뜨라; 로싸리또 베라 선생님)'는 아르헨티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여류 교육자 Rosario Vera Pe arosa(로싸리오 베라 뻬냐로싸)를 기리는 곡이다. 로싸리또는 로싸리오의 애칭이며,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초등교육을 
보급한 아르헨티나 교육계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이 곡 역시 안데스 전통 리듬인 쌈바(zamba)를 바탕으로 작곡되어 있으며, 쿠에카와 마찬가지로 6/8박자와 3/4박자가 혼합되어 있다. 
네 번째 곡 'Dorotea, la cautiva(도로테아, 라 까우띠바; 포로 도로테아)'는 밀롱가(milonga)로 구성된 서정적인 곡이다. 밀롱가는 아르헨티나 북부와 남부를 잇는 팜파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가창장르인데, 군대에 잡힌 여인 도로테아의 심정을 독백 형식으로 잘 표현한 극적인 곡이다. 이어 등장하는 'Alfonsina y el mar(알폰시나 이 엘 마르; 알폰시나와 바다)'는 아리엘 라미레스의 가곡 작품들 가운데 널리 애청되고 사랑받는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여성 주인공은 1938년 세상을 떠난 여류 시인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를 노래한 것이다.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오랜 세월동안 암과 싸웠던 알폰시나 스토르니가 바다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편견과 멸시를 극복하기 위해 싸웠던 한 여류 시인의 삶을 애처롭게 표현한 이 음반의 백미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곡 'Manuela la Tucumana(마누엘라 라 뚜꾸마나; 투쿠만의 여인 마누엘라)'는 앞곡과 달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하프시코드의 서주가 인상적이다. 투쿠만은 메르세데스 소사와 아타왈빠 유빵끼(Atahualpa Yupanqui; 아르헨티나 민요를 채보해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곡을 선보였던 거장)의 고향이며, 주인공 마누엘라 역시 이 투쿠만 출신이다. 기록에 따르면 19세기 초, 조국을 위해 싸웠던 의용군 소속의 여인인데, 소사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두 개의 중심 악기 - 하프시코드와 봄보의 연주가 매우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곱 번째 곡 'Las cartas de Guadalupe(라스 까르따스 데 과달루페; 과달루페의 편지)'는 아르헨티나 공화국 최초의 국회의원 가운데 한 명인 Mariano Moreno(마리아노 모레노)의 아내 과달루페 모레노(Guadalupe Moreno)에 대한 이야기이다. 국회의원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학업을 위해 영국으로 떠나는 남편에게, 브에노스 아이레스에 홀로 남은 과달루페가 남편에게 쓴 연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알폰시나와 바다'와 함께 서정적인 전개가 인상적이며, 아리엘 라미레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메르세데스 소사가 구구절절 풀어 내는 목소리와 이야기는 주인공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곡 'En casa de Mariquita(엔 까싸 데 마리끼따; 마리끼따의 집에서)'는 상류층 귀부인 2명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이 곡 역시 위에서 언급한 곡들처럼 6/8박자와 3/4박자가 교대로 등장하는 아르헨티나 전통 리듬에 충실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등장하는 하프시코드 연주는 이 곡의 포인트이다. 

(글: 황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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