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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기 2004-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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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리뷰 (도원경)





93년 찟어진 청바지에 긴 머리카락을 흔들며 대중 음악의 신선한 반항을 일으켰던 여성 로커 도원경을 기억 하는가?
그때 당시 거칠다는 이유로 남성들의 전위물로만 인식되어 버린 록 음악에 여성 로커의 등장은 그야 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도원경의 등장은 언더 그라운드의 상징 이였던 록 음악을 오버 그라운드로 끌어 올리려 했던 과감한 도전이며 도원경 이라는 석자를 대중들에게 어필 시킬수 있었던 기분 좋은 성공(?) 이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그다지 기분 좋은 소리만은 아니었고 그녀의 데뷔 앨범은 단순한 흥미 거리로 졸락 되어 버렸다.
-여자가 무슨 록?-
-아주 무대에서 노래 하는 꼴이 xxx 하더군. 여자 맞아?-
시원스런 록 넘버를 타이틀로 무대에서의 파워와 매너는 그때 당시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소리였으며 쉽게 인식되기 어려웠었다.
그렇게 그녀는 사라 졌다.

하지만 그녀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도원경의 2번째 선택은 전통 록 을 벗어나 좀더 간단하고 느끼기 쉬운 -펑크(punk)- 였다. 그러나 대중들의 인식은 처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번에는 무대에 설 자유 조차 허락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소속사의 말도 안되는 횡포 까지 겹쳐 그녀를 록계의 이단자로 끌어 내렸던 계기가 발생 하게 되는데...
2-part2 라는 앨범을 발매 하기 전까지 그래도 록 매니아들의 관심은 대단 했다.
필자는 브라운관 에서 비춰진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짧은 스커트에 달라진 그녀의 외모... 여타 댄스 가수와 비슷한 겉치장으로 댄스곡을 선보이게 된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그녀의 어리숙한 판단을 질책하지 않을수 없었다.
-도원경이 고작 그것 밖에 아니었나? 이런 음악을 하려고 그동안 그렇게 힘들게 지내며 소외 받아야 했던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1년전 밴드 해산을 한 메가데스 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데이브 머스테인은 수억 단위의 계약을 포기하고 밴드의 정규 앨범을 마이너 레이블에서 발매했던 사건이 있었다.
작품을 판매 위주로 설계하고 앨범 성공 여부에 의해 좌지우지 하는 메이저 레이블의 정해진 틀안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 독자적인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그의 과감한 시도는 이시대 수 없는 대중 음악 종사자 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충격 메세지가 아닐수 없다.

다시 그녀 이야기로 돌아가 -유리창에 기대어- 라는 곡으로 댄스 가수로 변신(?)한 그녀를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는 그걸로 인해 그나마 관심을 보였던 매니아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고, 인기 몰이가 아닌 상품성 없는 가수 라는 불명예까지 고스라니 그녀의 몫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댄스 곡을 선 보였다고 록을 포기한건 절대 아니였다. -유리창에 기대어- 라는 곡은 분명 록이 였으며 어코스틱 악기를 배제한 사운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을뿐 그녀의 거친 창법은 그런걸 증명하기 충분 했다. 필자는 그녀의 2집 앨범이 후기 작품에 대한 하나의 과도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서서히 자신의 음악을 찾아가기 시작한 그녀는 시나위 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신대철을 만나면서 3집 앨범을 발매 하게 된다.
전작 하고 확실히 선을 그은 그녀의 새 앨범은 프로듀서 신대철의 역량이 고스한히 담겨져 있는 앨범인데, 이번 음반을 통해 다시 한번 매니아들의 관심을 얻게 된다. 그녀의 3집 앨범은 그때 당시 전세계의 주류로 확산 되었던 얼터너티브 음악을 기반으로 했으며 샤우트 창법을 통한, 록 보컬리스트 로서의 확실한 포지셔닝을 구축한 앨범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인형이 아니에요- 라는 곡으로 많은 활동을 했던 그녀는 모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거친 헤드뱅잉과 기타를 부숴 버리는 액션을 취하게 되는데... 그녀의 그런 행동은 적어도 대한민국 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행동 이였으며 -물론 록 콘서트 에서는 자주 등장 하는 액션이지만 어디 공정성과 심의를 준수 하는 대한민국 방송사에서 상상 조차 할수 있는 일이던가?- 앞으로의 커다란 파장을 예고 했다.
필자는 아직도 그녀의 그런 행동이 과감을 넘어서 그냥 대범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역시 도원경 만이 할수 있는 반항적인 행동 이었고 엄청난 충격 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건을 계기로 매스컴의 규제를 받게 되고 앨범 성공 여부를 떠나 흥보 할수 있는 공간 마저 사라지게 된다.
아직도 잊을수 없는게 그때 당시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인데...
-더이상 대한민국 이란 땅에서 음악을 하기 싫어졌다-
그녀가 꿈꿔 왔던 이상을 벗어나 현실은 그녀의 목적 마저 흔들리게 했으며, 자유 지향적인 삶을 원했던 그녀는 이 발언을 끝으로 일본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몇년 후...

밴드 라는 타이틀에 맞춰 실력있는 밴드 라인업을 형성하여 그녀가 다시 돌아 왔다.
그녀의 4집 앨범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샤우트 창법의 완성 단계라고 볼수 있겠는데 처음 그녀의 4집을 듣는 순간 성공 가능성을 점찍어 볼수 있었다.
부활 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곡을 타이틀로 처음으로 발라드 곡을 선 보이게 되는데, (김태원이 이런 멜로디를?) 그녀의 유일한 히트 곡(?) 이 되기도 했던 -다시 사랑한다면- 은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 하면서 반항아로만 인식 되었던 여성 로커 도원경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발매 예정인 도원경 밴드의 5집 앨범...
이미 첫 싱글로 링크 된 -이 비가 그치면- 이란 곡은 방송이나 인터넷으로 여러차례 들으신 적이 있을거라 본다.
5집은 4집의 연장선이며 도원경 음악의 완성체라고 볼수 있겠다.
방황만 해왔던 그녀 였기에 더욱더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 가치는 높다고 할수 있겠는데... 그녀의 5집을 접한 순간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항상 문제로 지적 되었던게 그녀의 창법인데, 더욱더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약간은 차분해진 음악... 트랙 하나, 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약간은 상품화 된듯한 도원경 밴드의 5집앨범이 차후 록에 대한 어떠한 평가가 내려질지는 의문점으로 남겨 두며... 쇼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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